디스크바운드 플래너를 알게된건 영국 유학 시절이었다(디스크바인딩 글). 링플래너를 속지를 바꾸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려면 바인더 끝에는 눌러 열어야하고 무엇보다 링이 가운데 붙어 있어서 플래너를 완전히 눕힐 수가 없어서 필기를 할 때 불편했고 바인더 링의 지름이 조금이라도 커지기만해도 글씨를 못쓰는 여백이 많아지게 됐다. 그런 시점에 만난 atoma는 정말 신세계였다. 영국에 있다 북미로 넘어오니 여기는 atoma 는 다루진 않았지만 디스크바운드 형식의 플래너는 많이 사용했다. 그 중에서 Happy Planner 라는 이름의 플래너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아토마가 조금 깔끔한 느낌이면 해피플래너는 조금 레몬같은 밝고 아기자기한 느낌의 플래너라고 해야할까?
해피플래너 웹사이트: https://thehappyplanner.com/
해피플래너는 지름이 큰 디스크링을 기본으로 쓴다 하지만 큰 디스크링도 그렇고 내 스타일은 아니다. 나는 이렇게 큰 지름의 디스크링을 사용하지도 않고 색상이 다양한 건 더 사용하지 않기 때문인데 여기 사람들은 플래너를 백과사전마냥 진짜 두껍게 들고 다니고 다꾸? 식으로 스티커도 붙이고 하기 때문에 두꺼워져서 큰 디스크링을 선호하는 느낌인듯 했다. 그리고 arc와 마찬가지로 구멍 뚫려있는 모양이 atoma 와 다르다. atoma와 비교했을때 atoma보다 arc의 구멍모양과 비슷한 모양이다.
HP(Happy Planner)는 총 5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큰 사이즈 순서대로 Big(8.5×11″), Classic(7×9.25″), Skinny Classic(4.125×9.25″), Mini(4.25×7″), Micro(3×4″) 이다.




여기 사이즈의 Mini 사이즈는 프라이탁(freitag) 아젠다 속지랑 거의 일치하다. 나는 해피플래너를 써본적은 없지만 해피플래너의 사이즈를 가늠하기 위해 플래너를 사본 적은 있다. 그리고 그 사이즈에 맞춰서 커버와 속지를 디자인해 사용해왔다. 주로 사용한 사이즈는 mini와 micro였는데 mini는 여러가지를 적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넉넉한 사이즈이고 micro는 정말 손바닥만한 작은 사이즈로 간단히 메모하거나 가볍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사이즈다. mini는 프라이탁 아젠다와 같이 디스크링이 7개 들어가고 micro는 4개가 들어간다.


Micro 사이즈는 정말 컴팩트하다. 손바닥이 작은 내 손에도 다 쥐어질 정도로 작은 사이즈로 길게 무언가를 쓰기에는 너무 작지만 간단히 메모하기에는 좋은 사이즈다. 나는 아이디어 스케치라던지 장보기 리스트, 메모 할때 잘 사용 했던 것 같다.
디스크링 플래너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happy planner 제품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