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를 초등학교때부터 좋아해왔고 일본 문구, 다마고치 등등 일본은 내가 좋아하는 것 투성이었고 일본 친구들도 많이 있었지만 일본을 작년에 처음 가보았다. 내가 영국에 있었을 때 유럽은 서로 나라가 가깝고 교통비가 훨씬 쌀테니 자주 여행하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친구한테 자주 여행 가냐고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하면서 나보고 “그럼 너는 일본이나 중국 주말에 여행 갔다오고 그래?”라고 역 질문을 당한 적이 있었다. 당연히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영국인들 중 영국 밖을 나가지 못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가깝다고 옆동네인 것 마냥 자주 가는 것 같지도 않았다. 생각해보니 나도 중국은 태어나서 딱 한번, 일본은 안가봤었으니. 훨씬 더 멀리 있는 유럽 등의 나라는 많이 가봤는데 가까운 나라 일본을 이제서야 간 이유는 아마도 언어의 장벽 때문에 항상 미뤄왔던 것 같다.
일본은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것 투성이었다. 가서도 역시나 언어 때문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아무튼 이번에 가서 사고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았지만 그 중에서 참고 참아 고른 제품 プロッター Plotter 플로터.
プロッター Plotter 플로터 6공 바인더 다이어리

Loft 에 갔는데 세상에나 거긴 천국이었다!
정말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하루종일 구석구석을 보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남편이랑 왔으니.. 남편에게 “나 구경 좀 할께 자기도 구경해” 하고 구경을 하고 있는데 삼십분이 안되서 오길래 물어보니 다 구경했다고 기다릴테니 볼 거 보라고 하면서 옆에 서서 핫스팟을 켜고 핸드폰을 하는데 마음 놓고 구경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구경할 거는 다 하고 난 뒤 집어든 Plotter 플로터 다이어리. Narrow size 로 구매를 했는데 사실 디피되서 보았던 사이즈가 이 사이즈와 세로로 짧은 포켓 사이즈 만 있어서 이 둘 사이즈만 있는 줄 알고 내로우 사이즈로 구매했는데 찾아보니 bible size, 보통 시스템 다이어리 속지 사이즈도 있었던 것이다. 이 제품은 Narrow size, 내로우 사이즈라서 속지 가로가 짧다. 보통의 육공 다이어리 속지보다 짧게 나온 프랭클린플래서 ceo 사이즈 속지 사이즈보다 짧아서 ceo 속지를 넣고 닫으면 속지가 걸린다. 아무튼.. 내 판단으로 구매했으니 잘 선택한 사이즈야 매우 컴팩한 사이즈라고 위안하면서..

가죽 커버는 베지터블 푸에블로 가죽으로 선택했다. 에이징이 기대되는 제품. 플로터 브랜드 제품의 특징은 엄청 얇은 링바인더 인데, 진짜 어마무시하게 얇다. 그래서 속지를 많이 끼우고 다닐 수 없지만 그만큼 컴팩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어서 휴대하기 좋다. 장점이자 단점인 링 사이즈.

커버 살 때 속지 몇개를 샀는데 속지도 얇은 링바인더에 맞게 엄청 얇은데도 만년필로 써도 번지거나 뒤에가 엄청 잘비치거나 하지 않는다. 종이 품질도 그렇고 사이즈도 그렇고 다른데에서 일본 아니면 구하기 힘들 것 같은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그리고 찾아보니 플로터 제품은 일본에서만 판매한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안 이후로 부터 구글맵에 loft 다 즐겨찾기 해놓고 보이는 loft 는 다 갔는데 처음에 갔던 곳이 엄청 큰 곳이었고 다른 곳들은 작은 곳이라서 plotter 제품을 아예 팔지를 않거나 팔아도 narrow size 는 빼고 판매하는 것이었다. 그러다 호텔 앞에 가까운 도큐핸즈를 갔는데 할렐루야 거기에는 narrow size 가 있었다. 종류별로 쓸어 오고 유선이나 그리드 있는 속지는 몇개 더 쟁여왔다.

현재 다이어리의 상태. 원래 펜꽂이도 팔아서 샀는데 그거는 안에 바인더 공간을 많이 차지해서 속지를 많이 못 넣게 되서 빼버리고 전에 사용했던 미도리 제품을 꼈다. 펜은 미도리 브라스펜 (midori brass pen)

12월에 사용한 월간 속지. 컴팩트해서 들고 다니긴 좋지만 속지를 쓰고 항상 빼야한다… 그래도 다이어리가 얇으니 무겁지도 않고 세련되 보인다. 다음에 일본가면 더 많은 종류가 나와 있겠지? 그때는 돈 더 많이 가져가서 쓸어와야겠다.